옷장을 정리하다 핏 늘어난 속옷이나 낡은 청바지, 아이가 커서 못 쓰는 카시트를 보고 '이거 어떻게 버리지?' 고민했던 적 있으시죠? 쓰레기 봉투로 직행할 뻔한 이 물건들을 들고 오라며 손짓하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타사 제품이어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거해 주는데요. 처치 곤란한 낡은 물건을 대신 해결해 주며, 구매 의사가 전혀 없던 소비자의 발걸음을 매장 안으로 이끄는 이 캠페인의 기획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 '버릴 사람'을 '살 사람'으로 전환하는 법
미국의 대표 언더웨어 브랜드 '에어리(Aerie)'는 타사 속옷을 반납하면 새 제품을 20달러에 판매하는 '컴피 브라 매치'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의류 브랜드 '매드웰(Madewell)' 역시 어느 브랜드든 헌 청바지를 가져오면 25달러 할인 쿠폰을 주는 '데님 트레이드업' 프로그램으로 240만 점 이상의 중고 데님을 회수했죠.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Target)' 또한 낡은 카시트를 받아주고 20% 할인 쿠폰을 지급해, 무려 380만 개 이상의 카시트를 수거하며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캠페인들은 소비자 타겟을 다르게 설정했습니다. 보통 보상판매는 '이미 사려고 마음먹은 사람'의 부담을 덜어주는 목적인데요. 반면 이 캠페인들은 애초에 살 생각조차 없던 사람, 즉 '그냥 낡은 물건을 버리고 싶었던 사람'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이거 처치 곤란한데 대신 치워드릴게요"라는 말 한마디로, 사지도 않을 사람을 일단 매장 안으로 불러들인 것이죠. 게다가 "어느 브랜드든 상관없다"는 조건 덕분에, 경쟁사 제품을 쓰던 손님도 눈치 볼 필요 없이 편하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수거에서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 현장 경험을 정교하게 설계한 점도 결정적이었습니다. 에어리는 헌 속옷을 반납하러 온 고객에게 전문가의 무료 사이즈 측정과 핏 컨설팅을 제공해 그 자리에서 새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보게 만들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처치 곤란 해결(방문) → 핏 진단(체험) → 쿠폰 활용(구매)'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쇼핑 동선이 완성되었습니다🛒
경쟁사 제품의 수명이 다하는 그 마지막 순간을, 우리 브랜드의 첫 만남으로 바꿔놓은 기발한 전환의 기술. 소비자가 타사 제품과 이별하는 바로 그 빈자리를,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 오프라인 경험과 혜택으로 채워볼 수 있을까요?🛍️
메타가 선보인 초개인화 AI 비서 ‘뮤즈(Muse)’가 최근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치킨 시켜줘"라고 말하면 배달 앱을 켜서 결제 직전 화면까지 알아서 이동해 주는 등, 질문에 답만 하던 기존 챗봇과 달리 앱을 직접 움직이는 '행동형 AI'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음식 주문은 물론 쇼핑 가격 비교나 식당 예약 같은 복잡한 앱 조작도 사용자 취향에 맞춰 한 번에 처리해 줍니다. 다만 최근 아마존이 사전 협의 없이 접근했다는 이유로 뮤즈의 자사 쇼핑몰 접근을 차단하는 등 빅테크 간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AI 산업의 중심축은 단순 대화형 챗봇에서 '스스로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시대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입니다🤖
✔ 챗GPT·네이버 같이 쓴다, '하이브리드형 검색' 시대
챗GPT 이용자 10명 중 9명이 네이버를 함께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생성형 AI와 전통 포털이 대체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공존' 관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초기 우려와 달리 이용자들은 챗GPT로 아이디어나 1차 요약 정보를 얻은 뒤, 네이버에서 최신 후기나 구체적인 실행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교차 사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두 앱을 병행하는 교차 이용자의 월평균 네이버 이용일수가 일반 검색 사용자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정보 탐색 행동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이에 발맞춰 네이버 역시 AI 대화와 쇼핑·검색을 잇는 기능(AI 탭)을 운영하며, AI 탐색과 포털 검색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검색'이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 오픈AI, 챗GPT 대형 광고 플랫폼으로 키운다
오픈AI가 챗GPT를 기반으로 '구글 검색'의 의도 파악력과 '메타'의 맞춤형 타깃팅, 이 두 강점을 결합한 광고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와의 대화 맥락과 개인화된 기억을 활용해 구글처럼 정확한 키워드 니즈를 잡는 동시에 메타처럼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인데요. 단순한 답변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구매 의도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챗GPT 광고 사업은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3,400억 원) 규모에 도달했는데요. 이번 행보로 오픈AI는 구독료 중심에서 벗어나, 막대한 AI 운영 비용을 감당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TTD 'AI 광고', 넷플릭스·옥외 다매체 묶는다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더 트레이드 데스크(TTD)가 넷플릭스 스트리밍부터 길거리 디지털 옥외광고까지 서로 다른 매체를 하나로 묶는 'AI 기반 옴니채널 광고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낮에는 출퇴근길 옥외 전광판으로 광고를 보여주고, 밤에는 집에서 보는 넷플릭스로 연계 메시지를 연속 노출하는 방식인데요. AI 알고리즘이 매체 간 중복 노출을 줄이고 타깃 시청층을 정교하게 찾아내 캠페인 효율을 극대화해 줍니다. 이번 기술을 계기로 파편화되어 있던 온·오프라인 광고 시장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거래되는 '옴니채널 광고'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